올 한국증시 최대뉴스 현대건설 유동성 위기

입력 2000-12-07 14:36:00

올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은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선정됐다. 또 올해 증시의 가장 큰 뉴스로는 '현대건설 유동성위기와 기업구조조정 지연'이 꼽혔다.

대신증권이 최근 자사의 주식 영업직원 및 상품주식 운용인원 등 424명을 대상으로 '2000년 증권시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올 증시에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 또는 집단이 누구냐는 항목에선 그린스펀 의장, 외국인투자가, 정주영.정몽구.정몽헌 등 정씨일가, 김대중대통령, 데이트레이더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그린스펀 의장이 미국 금리인상.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거나 미국경제에 대한 발언을 할 때마다 미국증시는 물론 국내증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증권시장의 10대 뉴스로는 현대건설 유동성 위기와 기업구조조정 지연에 이어 사이버거래 급증, 코스닥 및 종합주가지수 대폭락, 정현준.진승현 게이트, 제2의 경제위기 발생우려, 미국 나스닥지수 급락과 미증시 동조화현상 심화, 데이트레이딩 활성화,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 및 부도처리, 국제반도체 가격 급락, 국제유가 급등 등이 꼽혔다.

올해 증시의 최대 호재로는 남북정상회담 및 화해무드조성이 선정됐고, 최대 악재로는 현대건설 유동성 위기와 왕자의 난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최고의 히트종목은 삼성전자, 지누스, 삼진제약, 피어리스, 금양 등이었고 코스닥 종목에서는 바른손, 리타워텍, 동미테크, 신안화섬, 동특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 최고의 재테크상품으로는 비과세 국공채 수익증권에 이어 선물.옵션, 은행의 정기예금, 주식, 주식형 수익증권, 회사채 등이 선정됐다. 연말 종합주가지수 예상치로는 550~600이라고 답한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내년 지수 최고 예상치는 700~800, 최저치로는 400~500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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