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어들 '공장찾아 3만리'

입력 2000-12-07 00:00:00

경산시 진량 공단과 자인 공단내 입주 업체의 위치를 알리는 종합 안내판 등 각종 관리 시설이 부실해 공단을 찾는 사람들의 불편이 크다.

지난 94년 47만평 규모로 조성된 진량공단에는 현재 193개 업체가 입주해 174개 업체가 가동중이며 입주업체의 연간 총 생산액은 4천800억원, 수출액도 1억3천600만 달러에 달한다.

이같은 생산 규모 등 외형은 경북도내에서 구미·포항 다음 수준으로 바이어 등 국내외 방문객이 상당히 많아 공단과 입주업체들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라도 각종 시설물 보완이 시급하다.

그러나 공단 종합 안내판이 2, 3곳에만 설치돼 입주업체들 및 관리공단사무소조차 공장을 찾기가 힘드는 등 공단관리가 엉망이다.

15만평 규모로 조성된 자인공단 역시 올초부터 입주가 시작돼 현재 80개 업체가 들어섰지만 업체들의 위치를 알리는 안내판은 아예 없다.

진량·자인 공단 관리사무소 한 관계자는 "입주업체들이 입주 당시 조성한 자본금 이자 수입 1억여원과 공단내 폐기물 소각 대행료 1억원 등 연간 관리 비용이 2억원에 불과해 인건비를 제외하면 공단 시설물 보강은 엄두를 내기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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