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대구미술협회 주최 제1회 '이인성 미술상' 수상자로 서용선(徐庸宣.49.서울대 미대 교수)씨가 선정됐으나 서씨가 수상을 고사, 주최측은 올해 첫 수상자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구미협은 지난 4일 심사위원회(위원장 임영방.전 국립현대미술관장)를 열어 수상 후보자 9명에 대해 심사한 결과 서씨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서씨는 민화적 화면에 우리 역사와 사회현실을 개성적 시각으로 담아내는 작가로 독창적 구상성과 미술의 대(對) 사회적 기능을 제고한 점이 높이 평가돼 수상자로 선정됐었다.
그러나 서씨는 자신이 수상자로 선정된데 대해 "평소의 개인적 소신에 따라 상을 받을 수 없다"며 고사했다.
이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은 상의 공정성을 위해 추천과정을 엄격히 한 결과 수상후보들이 추천사실을 전혀 몰랐는데다 서씨의 경우 평소 공모전 출품이나 수상 등을 멀리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대구시와 대구미협측은 5일 서씨의 진의를 재차 확인한 뒤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여 올해 첫 수상자는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점식 운영위원장은 "앞으로 추천과정의 공개성 여부 등 개선점을 검토하여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인성 미술상'은 당초 지난달 수상자를 결정할 계획이었으나 적합한 수상후보가 없어 한차례 연기했는 등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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