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방 부도 이후 처음으로 재건축조합, 협력업체, 우방 등 공사 주체들이 공사재개를 위해 노력한 끝에 재건축 아파트를 오는 15일 완공하게 됐다.
부도 당시 건축공정률 85% 상태인 서울 송파구 오금동 '신범화연립' 재건축 아파트(196가구)는 지난달 1일부터 공사를 재개해 요즘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이다.당초 입주예정일(지난 9월)보다 3개월쯤 늦었지만 비교적 일찍 완공을 하게 된 것은 재건축조합이 시공사 부도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분양대금 납부 운동을 벌여 공사대금 마련에 적극 나섰기 때문.
조합은 임시 총회를 열어 중도금 연체대상자들로부터 7억여원의 분양금을 받아 현장에 필요한 원자재를 구입했고 공사대금은 잔금에서 정산키로 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 여기에 일반분양자들도 조합의 결정에 적극 동참했다.
우방 직원들도 3개월분 급여가 체불된 상황이지만 공사 중단 기간에도 현장으로 출근, 공사 준비를 했고 공사 재개 이후엔 야근도 마다하지 않았다.
우방의 부도로 큰 타격을 받은 협력업체들도 입주민의 피해 최소화와 우방의 회생을 돕기 위해 '선공사 후정산' 방식으로 잔여 공사에 열성적으로 뛰어 들었다.
이에 앞서 우방 임직원들은 15일 입주예정일을 앞두고 지난 1일 청소 작업을 하고 2, 3일 양일간 입주자 사전점검을 실시했다.
우방 관계자는 "10여개 중단된 공사 현장 중 현재 완공을 앞둔 단지는 1개 단지에 불과하지만 이를 계기로 다른 단지의 입주예정자 피해를 줄이는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주택보증은 공사가 중단된 10여개 우방 아파트 현장의 공사 재개를 위해 보증이행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 중 8개 단지는 공사를 계속한다는 방침 아래 우방의 계속 공사 여부를 숙고하고 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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