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7년 납북됐던 동진27호 선원중 일부가 북한에서 서로 교류하며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평양을 방문, 납북선원인 아들 강희근(49)씨와 상봉했던 김삼례(73)씨는 3일 납북 선원 일부가 강씨와 만나기도 한다는 말을 방북기간에 들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북측 인사가 최근 아들 생일(음력 9월 15일께)에 동진호에서 함께 조업을 하다 납북된 선원 3명이 강씨의 집을 방문했었다고 귀띔했다"며 "납북 선원 한두명씩 가끔 강씨에게 오가는 것 같다는 소식도 들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다른 선원들의 생사에 대해서는 "북측 인사가 '여기(북한)서는 사람들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다 살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 87년 1월 15일 백령도 근해에서 동진호 갑판장으로 조업중 동료 선원 11명과 함께 납북됐던 강씨는 이번 상봉과정을 통해 북에서 결혼한 아내와의 사이에 아들 현미(12)군을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평안북도에 살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김씨는 그러나 아들 강씨와는 납북선원에 대한 대화를 일절 나누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해 4월 20일 북한 중앙통신은 동진 27호 선원중 정일남, 김영현, 김상섭씨가 평안남도 양덕군, 문덕군, 순천시에 살고 있으며 이들이 "우리는 납치된 것이 아니며 신념에 따라 이곳에 살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도한 바 있어 이들이 강씨와 교류가 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정부는 지난 53년 휴전이후 북측에 억류중인 납북자는 납북어부 436명을 포함, 총 487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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