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은 달착지근하지 않다. 오히려 굵직한 주제의식으로 관객을 압도한다.
'인랑(人狼)'도 그런 애니메이션이다. 슬프고 서정적이다. 거기에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정교한 SF적인 이미지들이 박혀있다.
배경은 모호하다. 패전후 독일 통치에서 벗어난 일본은 혹독한 성장정책을 쓴다. 실업자들이 도시에 넘치고 반정부 세력도 심각한 사회불안으로 떠오른다. 정부는 특공대를 조직해 치안에 힘쓰지만, 반정부세력도 게릴라집단을 조직해 더욱 강력한 힘을 행사한다.
특공대원 후세는 어느날 폭동을 진압하다 폭발물을 운반하는 소녀와 마주치고, 소녀는 그의 눈 앞에서 자폭한다. 부상에서 회복한 후 소녀의 장례식에 간 그는 소녀와 꼭 닮은 언니를 만난다.
'인랑'은 '공각기동대'의 오시이 마모루가 시나리오를 쓰고, 오키우라 히로유키가 감독했다. 압도적인 화면과 구성력,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음울한 분위기가 돋보인다. 9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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