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잘만들면 집도 잘 지을꺼에요",포스코개발 아파트사업 진출선언

입력 2000-12-02 12:40:00

포철의 건설부문 계열사인 포스코개발이 내로라하는 굴지의 대형 업체들이 줄줄이 쓰러져가는 상황에서 아파트사업에 본격적인 진출을 선언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포스코개발은 최근 서울 삼성동에서 주거복합 아파트인 「포스코트」 분양에 나서 25대1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며 30분만에 분양완료와 함께 100% 계약실적을 올릴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회사는 철강플랜트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일류기업. 주택부분에서도 지난 70년 이후 포항과 광양에서 대규모 포철사원 아파트를 건설하며 경험을 쌓아왔으나 광고와 함께 성장해온 대형 업체들의 그늘에 가려 제빛을 발하지 못한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대규모 건설업체의 잇단 퇴출로 소비자들이 완공과 입주를 책임질수 있는 시공사의 안정성을 최대 조건으로 내걸면서 포스코개발이 새롭게 평가받고 있는 것.

60%도 안되는 부채비율과 65%에 가까운 자기자본 비율은 국내 건설사중 가장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고, 포철 공사에서 입증된 시공능력도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대목이다.

포스코개발 윤두영 상무는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이 건설시장에서 옥석을 가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사업대상을 엄선해 최고의 지역에서 최고의 아파트를 짓는다는 원칙을 세울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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