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차 협력업체 3천억 손실 삼성서 보상 책임지라"

입력 2000-11-30 14:58:00

◈29일 진성어음마저 부도 비대위 인간지에 호소문

삼성상용차가 27일 서울보증보험이 보유한 3천여억원 어치의 어음을 부도낸데 이어 29일 협력업체에 지급한 70억원의 진성어음을 부도냈다.

이에 따라 삼성상용차 협력업체들은 지난 24일 파산신청 이후 재산보전처분을 받은 삼성상용차 발행 진성어음을 막는 것은 물론 연 24.5%의 연체이자까지 갚아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됐다.

삼생회(삼성상용차 협력업체 생존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협력업체 대부분이 30일자로 어음을 발행, 만기가 돌아오는 30일이 지나면 부도업체가 속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생회측은 삼성상용차가 29일 진성어음을 부도내자 지역 일간지에 호소문을 게재하고 삼성의 종용에 의해 협력업체들이 투자한 시설투자비 2천억원과 경영손실 1천억원에 대한 책임회피는 물론 진성어음마저 부도낸 삼성의 부도덕성을 규탄하며 시민들의 협조를 호소했다.

이들은 또 삼성그룹에 대해 '협력업체들을 위한 대화창구를 마련할 것'과 '모든 납품대금을 지급할 것', '재고와 투자손실을 보상할 것'을 요구했다.

김가영기자 k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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