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섹스장면 찍은줄 몰랐다

입력 2000-11-30 00:00:00

최근 '섹스비디오'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가수 백지영은 29일 오후 서울 강남 한양타운 아이스타 사무실에서 10여분간 기자회견을 갖고 "비디오 유출자에 대해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백지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본인의 사생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이번 비디오는 데뷔 당시 음반프로듀서 김모씨가 카메라에 익숙해져야 한다며 인터뷰 연습을 한 것을 녹화한 것이고 특히 문제가 된 후반부는 촬영사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동의 없이 찍은 것"이라고 말했다.

백지영은 또 "비디오 속 상대남자인 김씨가 '선택'의 작곡자로 행세했으나 실제 작곡자는 가모씨"라면서 "김씨는 계약서에 명시된 전속계약금도 지급하지 않았고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려고만 해서 음반제작사로부터 프로듀서 계약을 파기당했다"고 주장했다.

백지영은 이어 "다시는 나같은 피해자가 생겨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며 "이번 일을 딛고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말해 가수 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백지영은 이와 함께 다음달 24일 오후 6시 서울 올림픽공원내 펜싱경기장에서 '굿바이 콘서트'를 갖겠다고 약속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