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식 참석 국익에도 크게 도움

입력 2000-11-29 15:10:00

청와대는 국내 일각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내달 10일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벨 평화상 수상식에 불참해야 한다는 견해가 제기되자 "김 대통령의 수상은 개인적 영광을 떠나 우리 민족이 받는 상"이라며 참석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김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국빈방문을 수행중인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김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은 우리나라가 민주주의와 인권을 발전시키고 세계 유일의 긴장지역에 화해의 물결을 이룬 것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라며 김 대통령의 수상식 불참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특히 "노벨상 수상식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중계하며, 김 대통령은 수상연설을 통해 다시한번 국제사회에 한반도의 평화노력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국가 이미지 제고 등 국익에도 크게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세계화 시대에는 한반도 지도만 보지말고 세계 지도를 보면서 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그러나 공동정권의 한 축인 자민련이 27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김 대통령의 수상식 불참 검토를 요구하고 나선데 대해서는 불편함과 당혹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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