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원장 분야 나눠 전문화

입력 2000-11-29 14:23:00

대학병원들에 가면 대기시간이 길고, 동네 병원보다 불친절하며, 본인이 부담해야 할 치료비도 많다. 그럼에도 환자들은 대학병원을 찾는다. 보다 수준 높은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환자들이 그런 기대를 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대학병원 의사들은 각자의 진료 영역이 전문화돼 있어, 특정 질환만 전문적으로 진료하느라 그 질환에 대한 환자 경험이 많다. 국내외에서 열리는 학회나 외국의 전문병원에서 연수, 새로운 치료술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도 대학병원 의사들의 강점이다. 뿐만 아니다. 각종 값비싼 치료장비를 갖춰, 동네병원에서 다루기 힘든 질병도 감당할 수 있다.

정형외과 분야에서는 동네의원의 편리함과 대학병원의 높은 의료수준을 결합한 병원이 없을까? 대구에도 그런 병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첫 케이스는 '늘 열린 성모병원'(대구 봉산동).

1996년 2월 개원, 인공관절경, 전신 체열 촬영기, 내시경적 디스크 제거기(AMD) 등 대학병원 버금가는 특수장비를 갖췄다. 4명의 원장이 진료분야를 나눠 전문화 했다. 의료진 전원이 해외 연수 경력을 갖고 있으며 매년 한차례 이상 해외 학술대회 및 워크숍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정형외과 전문의 20여명을 초청, 대학병원에서나 하는 인공 무릎 관절 공개 수술(Live surgery) 행사를 가져 전문병원으로서의 위상을 굳혔다. 팔다리 접합 등 500건 수술

△길태언 원장=수술현미경(Opreating Microscope)을 이용해 신경 및 혈관을 연결하고, 잘린 팔다리를 접합하는 미세수술 클리닉, 척추질환 및 외상 분야 등을 담당한다. 세계 외상학회, 프랑스 파리 척추외과 OA(골절치료 연구회) 코스, 미국 미네아폴리스 척추외과 등에서 연수했다. 지금까지 500건의 수술을 집도했으며, 10월 말까지 접합술 29건, 척추 32건의 수술을 시행했다.

척추·다리 질환 등 맡아

△강구태 원장=선천성 및 후천성 척추질환과 다리 질환 전문. 국소 마취로 피부 절개 없이 내시경으로 디스크 탈출증을 치료하는 내시경적 디스크 제거술, 현미경 디스크 수술, 레이저 수술 등을 맡고 있다.

최근엔 다리 기형을 교정하고 청소년기에 척추가 휘는 측만증을 교정하는 척추 클리닉을 개설했다. 프랑스 니스 외상센터, 독일 보크타로이트 병원, 서울 척추센터, 케나다 몬트리올 의대 활동성 척추기형 교정 클리닉 등에서 연수했다. 400여건의 척추 교정 및 디스크 수술을 집도했다. 1개월 정도 수술 예약이 밀려 있다.인공 관절 삽입술 베테랑

△엄대섭 원장=인공 관절 클리닉과 사지 변형 교정, 골 연장 수술 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인공 관절술은 관절의 연골이나 골의 파괴가 심할 때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 계명대 동산병원 연구강사를 거쳐 스위스 바젤의대 및 미국 그랜트 병원에서 인공관절 분야를 연수했다. 말레이시아 페낭대와 영국 엘리자베스 병원에서는 인공 고관절 분야를 닦았다. 지금까지 500여건의 인공관절 수술을 집도했으며, 올들어서만 110여건의 인공 무릎 관절 수술을 시행했다. 수술 예약이 밀려 진료후 2, 3개월 기다려야 한다.

관절경 수술 지역 최다 경력

△이호규 원장=관절 질환을 관절경이라는 장비로 치료하는 관절경 및 레이저수술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관절의 인대·연골 등이 손상됐을 때 약 5㎜ 정도의 작은 구멍으로 이상을 진단하고 치료한다. 최근 소관절 관절경을 도입, 미세관절 수술도 하고 있다.

연세대의대 관절경 연구실, 스위스 AO코스 등에서 연수했다. 지난 8월에는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린 관절경 워크숍에 참가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만 300건 이상의 관절경 수술을 집도하는 등 대구·경북지역에서 가장 많은 수술 경력을 갖고 있다. 수술 예약이 2, 3개월 밀려있다.053)422-0911 www.iworld.net/~su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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