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상용차 퇴출로 인해 이제까지 협력업체들이 입은 피해 규모가 2천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삼생회(삼성상용차 협력업체생존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136개 삼생회 회원업체들을 대상으로 삼성상용차 퇴출에 따른 피해조사를 벌인 결과 업체들의 피해규모가 총 1천29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액의 세부항목은 29일 돌아오는 진성어음 125억원, 어음조차 받지 못한 납품대금 60억원, 생산 후 납품하지 못해 각 업체에 쌓여있는 재고물품 186억원, 외주어음 71억원, 삼성상용차 출범 이후 시설투자에 소요된 비용 856억원 등.
이같은 피해액수는 지난 25일 마감된 136개 업체에 대한 1차 조사 결과로 226개 전체 협력업체들에 대한 최종 집계를 마치면 피해액수는 2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삼생회측은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상용차는 지난 27일 서울보증보험이 돌린 3천여억원의 어음을 부도낸 데 이어 29일 돌아오는 협력업체의 진성어음도 막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어 대기업으로서 최소한의 상도덕도 지키지 않는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실제로 29일 삼성상용차가 진성어음을 결제하지 않음에 따라 이미 어음을 할인한 협력업체들은 부도를 막기 위해 자금력을 총동원하는 한편 거래은행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지만 삼성상용차 퇴출 이후 자금난에 시달리던 업체들이 많아 29일 이후 부도업체가 속출할 것으로 삼생회측은 내다보고 있다.
차해룡 삼생회 위원장은 "시설투자 비용은 그만두고 납품대금이라도 결제해달라는 협력업체의 호소를 무시한 채 대화창구마저 닫아버리는 것은 분명 대기업의 횡포며 삼성그룹 부도덕성의 증거"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가영기자 k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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