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53년 미그 15기를 몰고 귀순한 전 북한 전투기 조종사 노금석(盧今錫. 68)씨는 아메리카 드림에 성공했다.
켄 로라는 이름으로 개명하고 미국 시민이 된 그는 현재 한국전퇴역군인협회 센트럴 플로리다 지부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지난주 그는 50명의 동료 퇴역군인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남한으로 미그기를 몰고 온 후 미국으로 건너간 노씨는 대학에서 공학을 공부하고 방위산업체 여러곳에서 근무해오다 올해 퇴직하기 전까지 데이토나 비치에 있는 대학에서 강의를 해왔다.
어린 시절부터 미국 시민이 되는 것을 꿈꿔오던 그는 북한 해군군관학교에 선발된 18살때부터 탈출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노씨는 "어느날 하루는 러시아인들이 와서 우리에게 제트 비행기 조종사 면접을 했다"며 "비행기 조종사가 되면 언젠가는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 내게 비행 훈련에서 낙제하는 것은 생각도 할수없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1953년 9월 21일 아침 마침내 북한 기지에서 맨먼저 미그기를 몰고 이륙한 그는 귀순의 기회가 왔음을 알았다.
김포 근처 군 비행장에 착륙한 그는 당시 그가 아는 유일한 영어 단어였던 '자동차(motorcar)'를 외쳤다.
"그들은 나를 지프에 태워 의사에게 데려갔다"고 그는 당시를 떠올렸다.
건강검진을 받고 기자회견을 한 후 그는 일본 오키나와 미군 기지에서 조사를 받았고 3명의 미군은 그가 몰고온 미그기를 시험해 보았다.
그는 당시 조사관에게 미국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고 미국 시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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