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대구실내체육관은오색 테이프가 흩날리며 환호의 도가니로 변했다.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동양을 응원했던 팬들은 경기 후에도 관중석을 떠나지 않고 '동양'을 연호했다.
동양은 오랜만에 짜임새 있고 자신감있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현대를 상대로 감격의 첫승을 거뒀다.
11연패를 기록하는 동안 초반에는 앞서다가 막판 뒷심 부족으로 역전패하는 경우가 많았던 동양은 이날도 시소 게임을 벌이다 66대67로 뒤진 채 3쿼터를 마쳐 불안한 기색을 감출 수 없었다.
역전패의 주된 이유는 포인트가드의 부재로 경기 운영을 주도할 선수가 없는 탓에 어이없는 실수로 승부처에서 경기가 꼬여버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은 김광운과 이인규를 번갈아 포인트 가드로 쓰고 박재일과 김병철에게 공격을 시키는 작전이 먹혀들기 시작했다.
가드진이 안정되자 토시로 저머니의 골밑 움직임도 좋아졌고 수비에서 어이없는 골을 허용하는 경우가 줄어들었다.
이날 김병철, 박재일, 김광운 등 외곽슈터들의 3점슛이 승부처마다 림에 정확하게 꽂힌 것은 풀이 죽어있던 선수들의 자신감이 살아나기 시작했다는 증거.
최명룡 감독도 포인트 가드 부재의 숙제를 풀었다는데 첫승의 의미를 뒀고 앞으로는 선수들이 제자리를 찾아 멋진 승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기회로 많은 공부를 했다는 최감독은 "연패를 탈출해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며 "끊임없는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너무 죄송했던 만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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