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보다 더 기쁜 첫승'28일 대구체육관. 동양과 현대의 경기가 끝나자 관중들과 선수들은 서로 부둥켜 안고 열광했다. 코칭스태프와 프런트도 서로 악수를 나무며 오랫만에 웃음을 띠었다.
25일 12게임만의 첫 승. 동양은 제공권장악과 악착같은 수비, 완급을 조절하는 팀플레이로 현대에 97대86으로 승리했다.
동양은 토시로 저머니(24득점, 22리바운드)가 제공권을 장악하고 김병철(23득점, 7리바운드), 박재일(21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11연패 뒤 감격적인 첫 승을 거뒀다.
연패탈출을 위해 단단히 각오를 하고 출장한 동양 선수들은 1쿼터에서 다소 몸이 굳은 듯 현대의 속공에 끌려다녔다. 플린트의 3점슛과 추승균의 골밑돌파로 나온 현대에 동양은 김병철의 외곽슛과 김광운이 골밑돌파로 맞섰지만 17대22로 뒤진채 2쿼터를 맞았다. 2쿼터들어 박재일의 가로채기에 이은 김병철의 3연속 득점으로 2분만에 역전에 성공한 동양은 이후 엎치락 뒤치락하며 49대49, 동점으로 2쿼터를 버텼다.
현대는 3쿼터 종반 맥도웰이 살아나면서 67대61, 5점차로 앞섰지만 동양은 김광운의 3점슛과 박재일이 연속득점에 성공, 1점차로 따라붙었다.
뒷심에 약하다던 동양은 다른 경기와 달리 4쿼터에서 더욱 투혼을 발휘했다. 현대가 2분여동안 주춤하는 사이 동양은 박재일, 김광운의 3점슛 등 9점을 질풍같이 올려 75대67, 8점차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2분을 남기고 현대는 반칙작전으로 나왔지만 동양은 자유투로 착실하게 점수를 올리고 종료 35초전에는 박재일의 95점째 덩크슛으로 승부를 확정지었다.
한편 원주에서는 SBS 스타즈가 삼보 엑서스를 5연패늪에 빠뜨리며 단독 5위로 올라섰다. SBS는 데니스 에드워즈(46점·10리바운드)의 맹할약으로 '농구 9단' 허재가 이끄는 삼보를 108대106으로 물리쳤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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