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리젠트 멜론회장 주가조작 공모 조사

입력 2000-11-28 14:28:00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27)씨 금융비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승구 부장검사)는 27일 진씨의 로비스트로 활동한 신인철(59.구속) 전 한스종금 사장이 진씨로부터 받은 리베이트 23억원 외에 22억여원의 비자금을 추가로 조성한 사실을 밝혀내고 자금 용처를 추적중이다.

이로써 신씨의 비자금 액수는 45억원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또 금융감독원이 리젠트증권 주가조작과 관련, 진씨와 고창곤 전 리젠트증권 사장 외에 짐 멜론 i리젠트그룹 및 코리아온라인(KOL) 회장을 수사의뢰해옴에따라 멜론 회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앞서 진.고씨가 작년 10, 11월 같은 가격에 매수.매도주문을 동시에 내는 통정매매 등의 수법으로 리젠트증권 주가를 1만4천900원에서 3만6천500원으로 조작했고, 멜론 회장은 이를 사주, 방조했다는 혐의로 지난달 24일 이들 3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검찰은 진씨의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고씨와 멜론 회장을 소환, 조사한다는 입장이지만 영국 국적인 멜론 회장의 경우 주로 미국, 홍콩 등 해외에서 활동중이고 i리젠트그룹을 통해 국내에 7억달러를 투자한 외국인 투자자라는 신분을 고려, 진.고씨를 먼저 조사한뒤 서면 또는 방문조사 등의 형태로 한.영간의 외교적 마찰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진.고씨에 대해서는 출금조치를 했으며, 고씨는 이를 모르고 최근 해외로 출국하려다 공항에서 제지당했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