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초 상승세… 550전후 제한적 반등 예상

입력 2000-11-28 14:47:00

지난 주 주식시장은 중반까지 환율급등과 국내정치문제, 나스닥 폭락 등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다가 후반 반도체 가격상승, 공적자금 국회처리 임박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상승세로 반전됐다.

거래소 시장은 무기력한 약세가 지속된 한 주였다. 미국 대통령선거의 혼미양상과 기술주의 4분기 실적둔화 예상에 따른 미 증시의 폭락은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여기에 대만달러와 엔화의 폭락세가 원화의 평가절하로 번지며 불안심리가 극도로 확산됐다. 다행히 주말 한나라당의 국회등원 결정과 반도체가격의 회복으로 금융주와 반도체주들이 지수의 상승반전을 견인했다.

코스닥 시장 또한 한주동안 8.9% 떨어짐으로써 지수는 한단계 내려앉았다고 볼 수 있다. 나스닥지수의 3000선 붕괴와 환율불안은 지수하락의 계기가 됐고 외국인의 매수우위와는 반대로 투신권의 매도가 계속되면서 지수하락을 부채질했다. 그러나 하루평균 3억주에 가까운 거래량은 여전히 유동성 풍족을 보여줬다.

이번 주 거래소 시장은 지수 500을 지지선으로, 550 전후로까지 제한적인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조조정 지연 및 원화약세라는 악재가 일부 해소됐다고 하지만 이런 악재들이 단기에 개선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장세대응은 어려워 보인다. 초반에는 지난 주의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일부 종목군에 집중돼 있고 기관투자가의 매수여력이 한정돼 있어 중반 이후엔 지수상의 조정을 예상하는 투자전략이 유효해보인다.

코스닥 시장 또한 지난 주 급락세에서 벗어나 반등시도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지수 75 이상에서 대기매물 출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상승이 지속되기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개인투자가들의 투자심리가 어느 정도 안정되면서 개별종목장세가 다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70~80 박스권 등락을 염두에 두고 종목별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겠다.

결론적으로 이번 주에는 지속적인 지수상승은 힘들기 때문에 종목별 기술적 분석에 기반한 단기매매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된다.

LG투자증권 대구서지점장 전성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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