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인 시설투자와 함께 학교체육 중흥을 노리는 경북체육중.고가 학생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은 학생 모집난은 일부 학부모와 일선 시.군의 지역이해 관계가 맞물려 우수선수의 체육중.고 진학을 기피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경북도교육청과 경북체육중.고는 학교 시설 현대화를 위해 지난해 36억4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350명의 수용이 가능한 기숙사를 새로 짓고 지난8월 280여명의 중고생을 입주시켰다. 또 낡은 수영장 보수비로 1억원을 투자했고 우레탄 육상트랙 2개레인 증설에 2억9천여만원을 들여 오는 12월초 준공예정이다.
이와 함께 내년에도 4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80년대초에 지은 3개동의 낡은 체육관을 뜯어내고 3층규모의 새로운 훈련장을 마련할 계획이며 겨울철 육상훈련을 위한 전천후 훈련용 터널설치에 1억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같은 의욕적인 도교육청과 학교측의 시설 현대화를 통한 거듭나기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들어 해마다 학생모집이 정원을 밑돌고 기대했던 우수선수를 확보하지 못하는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체고경우 지난 98년 92명(정원100명)이던 학생수가 99년 88명, 2000년 83명, 2001년 85명으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중학교 역시 99년 33명(정원50명)에서 2000년 38명 2001년 47명의 모집실적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교육청과 학교관계자들은 "일부 학부모들이 현대화된 시설과 장비등 변화된 학교를 이해하지 못하고 일선 시.군의 일부 지도자들이 지역이기주의에 매여 우수선수를 체육전문 학교에 보내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고 지적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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