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후보 이랬으면 이겼을까?"

입력 2000-11-27 00:00:00

◈USA투데이, 변수 언급

0…USA투데이 신문이 주말판 1면 커버스토리에서 '이랬으면 어땠을까'(What if)라는 기사를 실어 또다른 얘깃거리를 제공했다. 9가지 변수를 다룬 것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 중 6가지는 고어에게 아쉬운 것들.

만약 네이더 후보가 출마하지 않았더라면 고어는 그가 얻은 9만6천여표 중 4만6천여표를 대신 차지, 2만6천여표 차로 플로리다 주에서 이겼을 것이다. 부시의 표를 까먹는 공화당 출신 뷰캐넌이 뉴햄프셔 주에서 2천600여표가 아니라 8천표를 얻어 그만큼만 더 부시를 잠식해 줬더라면 고어는 플로리다 결과와 관계 없이 저절로 당선됐을 것이다.

고어는 고향인 테네시에서 선거운동을 조금만 더 해 1%p만 더 얻었더라도 선거인단 11명을 뺏어 당선을 확정지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 24년간 의원·부통령 선거 때 늘 이겨왔던 이곳에서 진짜 중요한 이번엔 패배해 버렸다. 클린턴이 자신의 고향인 아칸소 주에서 좀 더 지원했더라도 고어는 절대 유리했을 것이다. 쿠바 소년 엘리안만 강제 송환하지 않았더라면 플로리다 역시 저절로 손아귀에 들어왔을 것이다. 팜비치 투표지 후보 명단 배치만 달랐어도 예상되는 결과는 마찬가지.반대로 부시는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정해 그곳 선거인단을 차지했더라면 플로리다를 뺏기고도 동점이 됐을 것이며, 음주운전 경력을 조금만 더 일찍 밝혔어도 또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외신종합=박종봉기자 paxkore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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