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부시 지지자들 환호

입력 2000-11-27 00:00:00

미국 플로리다 주 캐서린 해리스 국무장관이 부시 후보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대선 결과를 둘러싼 혼선이 중대한 국면을 맞았다.

0…부시의 지지자 수백명은 부시가 537표 차로 승리한 것으로 발표되자 주 의사당앞에 모여 "대통령 부시"를 연호하며 환호했다. 이들은 수검표 결과 발표 시간이다가오자 주 국무장관 사무실 밖으로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으며, 삽시간에

수백명으로 숫자가 불어났다.

이들은 '노 모어 고어' '대통령 부시' 등을 연호, 고어 지지자들의 목소리를 압도하고, 고어가 "선거를 도둑질하려 했다"고 비난하는 피켓과 플래카드를 흔들었다. 이들은 또 주 대법원이 주 국무장관에게 수작업 재검표 결과의 포함을 강요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0…고어측이 대선 개표 결과에 대해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할 예정이어서, 이미대선전의 승자가 결국엔 선거 문제에 관해 광범위한 재량권을 지니고 있는 순회법원에 의해 가려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순회법원 판사가 정확히 할 수 있는 일은 다소 모호하게 규정돼 있다. 주 법은 "선거 결과에 관한 제소를 접수 받은 순회법원 판사는 해당되는 의혹 사항에 대한 수사.조사.점검, 의혹이 제기된 잘못의 예방 또는 시정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조치를 명령할 수 있다"고만 밝히고 있다.

마이애미의 한 순회법원 판사는 1997년 시장 선거 때 투표 부정을 이유로 결과를 무효화 무효화 시킨 전례가 있다.

0…대통령이 누가 되든 워싱턴 정가에서 가장 강력한 정치적 영향력을 갖게 될 인물은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라고 CBS뉴스가 27일 보도했다.

매케인은 하원의원 경합지역을 돌며 적극적인 지원유세를 다님으로써 공화당이 하원에서 근소한 차이로 민주당을 누르고 과반수를 확보할 수 있게 한데도 '1등 공신'으로 대접 받고 있다. 이때문에 경합지 공화당 당선자들은 당 지도부 보다는 매케인에게더 많은 빚을 지고 있으며, 이때문에 상원의원이면서도 그는 하원 결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상원에서는 공화-민주당이 50석씩 똑같이 나눠갖고 있는 상황이어서 하원이 더 중요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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