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피플

입력 2000-11-27 00:00:00

◈영 작곡가 조너선 킹 성추행 혐의 피소

70년대 주옥같은 팝송을 만들어낸 영국 작곡가 조너선 킹(55)씨가 24일 미성년 성추행 혐의로 기소됐다. 킹씨는 국가범죄정보부의 성폭력범 단속에 의해 24일 런던 자택에서 세 차례 성추행 혐의로 체포됐으며 30일에 법원에 출석하는 조건으로 보석(保釋)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킹씨는 "28년 전의 일에 대한 어처구니없는 (경찰의) 주장을 전면 부인한다"면서 "영국의 사법제도가 나의 억울함을 풀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케임브리지대 재학 시절 '애브리원스 곤 투 더 문(Everyone줁s gone to the moon)'을 작곡해 유명해진 킹씨는 70년대에 '섀그', '버블록', '사카린' 등과 같은 무명그룹에게 히트곡을 선사했다. 또 프로듀서로서 재능을 발휘해 '제니시스', '10cc'와 '더 베이 시티 롤러스'와 같은 밴드를 키우기도 했다.

◈미국의 저명한 노벨상 수상자가 피부색과 성욕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빚고 있다.

DNA에 이중나선구조 발견으로 1962년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제임스 왓슨 박사는 최근 버클리 소재 캘리포니아대(UC Berkeley) 초청강연에서 피부색과 성욕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주장, 참석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그는 '행복추구:Pom-C의 교훈'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햇볕을 많이 받으면 피부색을 결정하는 색소인 멜라닌이 증가하고 다른 호르몬 작용이 활발해지면서 성욕이 증가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애리조나대에서 행해진 한 실험에서 피부암 예방을 위해 남자들에게 멜라닌 추출물을 주사해 피부색을 짙게 한 결과 사람들이 성적으로 흥분하는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왓슨 박사의 이같은 주장은 학계에서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 대학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과 수전 마르크시 부교수는 "그의 말을 듣자마자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했으며 남자들이 뚱뚱한 여성에게서 더욱 성적 매력을 느낀다고 말하는 대목에서 강연장을 나왔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의 주장은 '과학'이라고 할 수 없으며 사실이라고 간주하고 이야기할 문제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사카 젠타로 日 전외상 타계

일본의 자민당 중의원과 외상, 노동상 등을 역임한 고사카 젠타로(小坂善太郞)씨가 26일 오후 신부전증으로 도쿄(東京)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88세.

고사카 전 외상은 도쿄상대(현 히도쓰바시대)를 졸업, 전후 첫 중의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나가노(長野)에서 당선된 후 90년 정계 은퇴할 때까지 16선을 거쳤으며 53년 요시다(吉田)내각에서 노동상, 이케다(池田)내각과 미키(三木)내각에서 외상을각각 역임했다.

특히 72년 일중국교정상화 당시에는 당내 논란에도 불구, 일중국교정상화협의회회장으로서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총리의 방중을 성공시켰는가 하면 오일쇼크직후인 74년에는 정부 특사로서 중동을 순방하며 외교적 수완을 발휘했으며 82년에는 '유엔평화상'을 받기도 했다.

◈엘리안 거주 美 친척집 기념관 변신

논란 끝에 친아버지가 있는 쿠바로 송환된 6세 소년 엘리안 곤살레스군이 거주했던 미국의 친척집이 기념관으로 꾸며진다.

엘리안군의 친척들은 25일 엘리안군이 미국에 살 당시 거주하던 마이애미 리틀아바나 지역의 집을 기념관으로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침실 두개짜리인 이 소박한 집은 엘리안군의 장래를 둘러싼 논란이 미국은 물론 전세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수개월간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으며 수많은 정치인과 유명인사, 관광객들의 방문 대상이 됐던 곳이다.

엘리안군은 지난해 11월 미국 밀항중 배가 침몰하는 바람에 어머니를 잃고 바다위를 떠돌다 기적적으로 구조돼 미국에서 친척들과 함께 거주해왔으나 미국과 쿠바간의 엄청난 양육권 공방 끝에 결국 지난해 6월 쿠바로 송환됐다.

그러나 미국내 쿠바계 주민들을 비롯한 일부의 사람들에게 이 집은 이미 성소가 됐으며 지금도 근처에는 엘리안군과 숨진 그의 어머니 사진과 깃발, 플래카드 등이 걸려 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