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우후죽순 일거리 없어 도산 속출

입력 2000-11-25 14:21:00

[경주]건설경기가 극도로 침체된 가운데 전문건설업체가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면서 일거리가 없어 도산업체가 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수년사이 수해 공사 수요로 올 40개 업체가 등록해 연쇄도산을 가중시키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현재 등록된 면허별 전문건설 업체가 500여개에 달하지만 이중 200여개가 연중 1, 2건을 계약할뿐 나머지 업체는 도산위기에 있다.

특히 경주시의 연간 평균 공사 발생건수가 330건에 불과해 근본적으로 공사 입찰을 기대할 수 없는 실정.

입찰 방법도 읍.면.동 경우 5천만원 미만은 수의계약이 가능하나 본청은 입찰의 공정성을 기한다며 2천만원 이상 7천만원 미만은 공개경쟁 입찰에 붙이고 있어 공사 입찰이 하늘의 별 따기이다.

이모(55.경주시 성건동)씨 등 6개 업체는 최근 수년동안 단 1건도 공사를 따내지 못해 면허를 반납했다.

전문 건설업이 급증 추세에 있는 것은 토목, 건축등 면허 종류에 따라 기술자 2명만 확보하고 자본금 1억원이면 사무실없어도 쉽게 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 건설과 관계자는"공사실적이 없거나 사무실이 없는 업체는 규제하는 등 면허요건을 강화해야 나머지 건설업체도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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