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 수주 결정타 신기술 과시 경쟁 뜨겁다

입력 2000-11-25 14:38:00

차세대이동통신(IMT-2000)사업자 선정을 위한 심사작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사업권을 신청한 4개사는 경쟁적으로 기술개발 계획 등을 발표, 기술력 우위를 부각시키면서 막판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동기식 IMT-2000사업권을 신청한 한국통신, SK, LG와 동기식 신청업체인 하나로통신은 핵심장비 개발 성과나 장비 개발업체와의 협력계획, 국산 기술규격 등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한국통신=24일 비동기식 IMT-2000 기술규격을 발표하고 이 기술규격을 장비개발 협력업체들에게 제공해 국산 비동기식 IMT-2000 장비의 상용화일정을 단축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비동기식 사업권 신청업체들에게 모아진 상용화 일정 지연 등의 의혹을 해소하는 한편 국산장비 개발을 선도한다는 이미지를 부각시킴으로써 비계량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LG=벤처기업인 넷진테크와 공동으로 IMT-2000 데이터서비스의 망품질을 자동으로 진단하고 망에 접속된 장비의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IMT-2000용 '패킷 데이터망품질 측정장비(PMCG)'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장비 개발성과 발표를 통해 IMT-2000망을 최적으로 유지, 관리함으로써 통신품질을 높일 수 있는 기술력 보유업체임을 과시하고 있는 셈이다.

LG는 이외에도 일본의 재팬텔레콤과의 범 글로벌네트워크 구축추진, 데이터로밍을 위한 한일 자동번역시스템 개발 등 기술개발 성과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또한 IMT-2000 예상서비스 시나리오 300여건을 개발, 이중 100여건은 국제 비즈니스모델(BM) 특허 출원중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지난 23일 사이버맵월드, 브로드콤 등 10개 중소정보통신업체들과 IMT-2000 핵심기술 개발위한 전략적 제휴를 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들 중소 정보통신 전문업체들과의 제휴는 급변하는 정보통신 기술발전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들 업체들과 모바일 인터넷, 네트워크 운용기술, 핵심부품 개발 등 3개분야에서 10건의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IMT-2000(가칭)=1개 사업자를 선정하는 동기식에 유일하게 신청했기 때문에 심사평가에서 평균 70점 미만을 얻을 경우 경쟁업체도 없는 상황에서 탈락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나로통신과 예비국민주주로만 구성된 한국IMT-2000은 주주구성의 취약성과 사업수행능력에 회의적인 시각을 불식시기기 위해 몸집불리기와 병행해 기술개발 계획을 동시에 발표하고 있다.

또 500개사를 컨소시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아래 내달 2일까지 250개사를 모집하고 사업권을 획득한 후 비동기식에서 탈락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나머지 250개사를 수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사업권 획득후 국민주주 모집도 추가로 실시한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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