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홈 3연전서 연패 끊겠다

입력 2000-11-25 14:41:00

'더이상 잃을 것이 없다'동양오리온스가 26일부터 홈 3연전에서 '무심전법'으로 새 출발한다. 전희철이 부상으로 장기결장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선수들의 전의를 불태우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고 현대전부터 팀플레이도 살아나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포지션 이동으로 적응을 하지 못하던 김병철을 본래의 슈팅가드로 돌려 공격의 물꼬를 트고 김광운, 김상우를 포인트가드로 배치한다.

동양 최명룡감독은 "전희철의 공백으로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포메이션 변동으로 조직력이 살아나고 있고 선수들의 정신력도 다져져 해 볼만하다"며 홈 3연전에서 첫 승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25일부터 2라운드에 들어가는 프로농구는 삼성이 선두굳히기에 들어갈지가 최대의 관심사다. 삼성은 서장훈이 부상으로 빠져 전력이 약화된 SK와 오늘 오후 맞붙고 26일 대구에서 동양과 경기를 치른다. 두팀 모두 삼성의 적수가 되기 힘들다는 분석이어서 2연승을 거두고 선두굳히기에 들어갈 확률이 높다.

신세기, 골드뱅크, SK 등 중위권을 이루는 나머지 7개팀들도 물고 물리는 혼전속에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한편 1라운드를 마감한 프로농구는 현대 걸리버스와 SK 나이츠가 몰락한 반면 삼성 썬더스와 LG 세이커스가 급부상했다.

또 연패수렁에 빠진 동양오리온스를 제외하고는 구단들의 전력이 평준화 돼 어느 해보다 치열한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했다.

개인득점부문에서도 조성원(LG)이 사상 첫 토종 득점왕을 노리고 있고 주희정(삼성)이 강동희(기아), 이상민(현대)의 도우미왕 아성에 도전장을 내미는 등 흥미진진한 드라마가 속출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동양 경기일정

26일-삼성(대구)

28일-현대(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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