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종금, 학부제 부작용 등,뜨거운 토론 벌인 영대총장선거

입력 2000-11-25 12:23:00

영남대 총장선거를 20여일 앞두고 24일 오후 2시 영남대 국제관에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장 예비후보자 정책 토론회가 열려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영남대가 당면한 문제에 대한 질의와 응답이 벌어졌으나 일부 사안을 제외하곤 대체적으로 수준높은 정책대결이 펼쳐졌다. 그러나 공개적으로 이뤄진 토론회만큼 내부적으로 은밀히 진행되는 후보예정자간 사전선거전이 공정하고 투명하지 못하다는 점은 토론회 참관자의 공통적인 지적이기도 했다.

영남대 교수협의회 권호중의장 사회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질문주제에 대한 논점을 사전 예고하고 후보자간 질의순서를 추첨으로 정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사전에 요구, 공정성을 기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각 후보들은 △영남종금 사태에 대한 무능과 사과표명 전무 △학부제 실시의 부작용과 시행착오 △대학개혁(구조조정)의 오류 등 현 김상근 총장체제의 학교 운영상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영남종금 사태 등을 놓고 집중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일부 후보에 대해 인신공격을 자제하며 한발 물러선 「정책대결」로 접근, 유권자인 교수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또 일부 후보들은 『선의의 열전을 벌이되 상대후보에게 상처를 주거나 선거 후유증이 남지 않기를 바란다』며 선거과열 자제를 당부, 대학총장 선거다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대다수 후보들이 학교 구성원으로서 책임져야 할 입장을 외면하며「비난을 위한 비난」에만 일관했다는 점은 아쉬움을 남겼다.

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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