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열린 '영천 큰장축제'가 시장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 채 소비성행사에 그쳐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영천큰장축제위원회(위원장 윤성남)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5일장이 서는 완산동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시 예산지원 3천만원과 시장내 390여개 점포 상인들이 협찬한 1천80여점의 물품 등 8천여만원상당의 예산으로 지난달 27일부터~이달 2일까지 시장일대에서 제1회 영천큰장축제를 개최했다.
그러나 2일 노래자랑과 경품권추첨 등 본행사 외에는 축제내용중 이렇다 할 볼거리가 없어 지역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특히 일부 식당의 식사경품권이 고객들에게 배부되지 않고 행사주최측의 식사값으로 처리돼 식당상인들의 반발을 사고 상인들로부터 협찬받은 경품권이 고객들에게 제대로 배부되지 않는 등 운영 문제점까지 불거졌던 것.
또 영천시로부터 지원받은 3천만원중 2천여만원이 2일 축제행사 경비와 1등 경품인 아토스승용차 구입비로 쓰여지는 등 시예산이 소비성행사비로 낭비됐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아토스승용차는 경품권 추첨후 20일 넘게 당첨자가 나타나지 않아 주최측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시민들은 "국가가 극심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한 차례 축제에 시예산 3천만원을 낭비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앞으로 큰장 축제를 영천 포도축제와 함께 개최해 예산을 절약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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