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의 현대 '왕회장'

입력 2000-11-25 00:00:00

현대 정주영 전 명예회장이 25일로 85회 생일을 맞는다.정 전 명예회장은 생일날 오전 서울 풍납동 현대중앙병원 VIP룸에서 며느리들만 참석한 가운데 간단한 생일상을 받을 예정이라고 24일 현대는 밝혔다.

'영(永)'자 항렬 동생들과 '몽(夢)'자 항렬 아들.조카들은 개별적으로 병원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생일상 준비에는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 부인 이정화씨와 정몽근 현대백화점 회장의 부인 우경숙씨,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부인 현정은씨, 정몽준 현대중공업 고문의 부인 김영명씨 등 7명의 며느리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현대 관계자가 전했다.

현대 관계자는 "당초 청운동 자택에서 일가친척이 모두 모인 가운데 점심을 겸해 생일잔치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건강상태를 감안해 병원에서 조촐한 생일상을 받기로 했다"며 "이번 생일엔 아들들은 참석치 않고 며느리들만 나와 생일을 축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명예회장은 매년 경인지역 사장단이 모인 가운데 성북동 영빈관에서 만찬을 겸한 생일잔치를 가져왔다.

24일 계동사옥 15층 정 전명예회장의 집무실에는 생일을 축하하는 화환이 잇따라 배달됐으며 점심때 구내식당에서 임직원들에게 미역국과 만두국, 백설기 떡이 점심으로 제공됐다.

한편 입원중인 정 전명예회장은 최근 건강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야외 드라이브를 나가는 등 바깥출입이 부쩍 잦아졌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