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변 북주민의 달라진 생활상

입력 2000-11-24 14:13:00

KBS '일요스페셜'은 26일 오후 8시 두만강변에 사는 북한 주민의 달라진 최근의 생활상 등을 살펴보는 '현지 르포-두만강변 사람들'을 방송한다.

지난 97년 당시 북한 식량난의 실상을 보여줬던 '지금 북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편을 제작했던 VJ 조천현씨가 지난 98년부터 백두산 원지에서 두만강 하구 훈춘까지 1천300리를 돌며 취재한 내용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두만강변 북한 주민들의 식량 사정은 지난해부터 좋아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주민들의 표정이 훨씬 밝아지고 활기를 되찾은 점이나 기아에 지쳐 누워있는 아이들의 모습 대신 물장구를 치며 노는 아이들을 볼 수 있다는 점, 또 지붕 위에 고구마, 옥수수 등의 작물이 널려있다는 점 등에서 이같은 사실을 유추해볼 수 있다또 조선족들의 증언도 이같은 사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97년 폐광됐던 무산의 철광산도 부분적으로나마 재가동되고 있다. 지난달 당창건 기념일에는 고기를 구워먹는 북한 사람들의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다. 무엇보다 탈북자를 볼 수 없었다는 사실이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북한 주민들이 취재진을 향해 수건을 흔들기도 하고 군인들이 대화에도 응하는 등 과거와 달리 긴장이나 적대감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

또 최근 조선족들 사이에서도 '평화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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