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남미축구 도쿄대전

입력 2000-11-24 00:00:00

새천년 세계 프로축구의 '왕중왕'을 가린다.유럽과 남미 챔피언클럽이 맞붙게 될 2000년 도요타 대륙간컵축구대회가 28일 오후 7시10분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킥오프된다.

도요타컵은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남미 리베르타도레스컵 우승팀이 두 대륙의 자존심을 걸고 단판승부로 자웅을 겨루는 클럽축구의 완결판.

올해로 출범 40돌을 맞는 이 대회에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가 각각 유럽과 남미 대표로 '꿈의 무대'에 오른다.

대륙간 역대 전적에서는 남미가 20승18패(75년 무산)로 앞서고 있으나 유럽은 95년 아약스 암스테르담(네덜란드)부터 지난 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까지 파죽의 5연승을 거뒀고 객관적 전력 면에서도 낫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는 거의 모든 선수가 각국 국가대표로 뛰고 있는 초호화 진용과 함께 60년과 98년 두 차례 정상에 오른 관록을 자랑한다.

유럽 최고의 스타 라울 곤살레스와 페르난도 모리엔테스가 환상의 '투톱'으로 나서고 허리에는 올해 이적료 세계최고기록(5천600만달러)을 세운 루이스 피구(포르투갈)와 플라비오 콘세이상(브라질), 스티브 맥마나만(잉글랜드)이 포진, 막강 화력을 갖추고 있다.

후위에는 노장 페르난도 루이스 이에로를 중심축으로 로베르토 카를로스(브라질)와 미첼 살가도가 좌, 우에 버티고 있어 수비도 공격진 못지 않게 탄탄하다는 분석.

유럽의 '부자구단'에 맞서는 보카 주니어스 또한 지난 해 도요타컵 준우승팀 팔메이라스(브라질)를 꺾고 통산 세번째 남미 챔피언에 오른 전통의 강팀이다.

스트라이커 마르틴 팔레르모와 히예르모 바로스 셀로토, 플레이메이커 후안 로만 리켈메로 구성된 '삼각편대'는 공격의 파괴력 면에서 남미 최강이란 평가이고 요르헤 에르난 베르무데스(콜롬비아)가 버틴 수비도 물 샐 틈이 없다는 표현이 어울릴만큼 짜임새를 갖췄다.

이들 중 리켈메는 프리킥에 뛰어난 발재간과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는 '킬러패스'로 유명한 공격의 핵으로 팔레르모와 함께 77년 이후 33년만의 정상탈환 도전에 앞장선다.

도요타컵은 60년 인터내셔널컵대회로 시작해 3경기, 2경기 승부를 거쳐 80년 세계적인 자동차메이커 도요타가 스폰서가 되면서 '도쿄 단판승부'로 정착돼 연말마다 지구촌 축구의 빅 이벤트로 치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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