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 속에 정부의 사정작업으로 호텔 등 고급연회장 예약이 중단되거나 취소사태 를 보이는 등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망년회 경기가 급랭하고 있다.
포항지역 호텔업계에 따르면 연말 연회장 예약률이 50% 정도 수준에 그쳐 경기가 최악을 기록했던 지난 97년말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지역인 대구와 부산, 울산, 포항 등을 비롯 전국 규모의 송년모임이 열리는 경주지역 특급 호텔의 경우도 1개 업소만 주말 예약률 70%선을 넘겼을 뿐 대다수는 예약이 아예 없거나 3∼4건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모호텔 관계자는 "올 상반기 한때 반짝경기 회복세 이후 망년회 경기가 살아날 것을 기대했는데 지난 2년간보다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호텔 관계자는 "사정이 경제계 인사들에게 초점을 맞춘다는 보도 이후 간간히 있던 문의전화 마저 끊겼다"며 "이런 추세라면 연회장 절반을 채우기도 힘들 것"이라고 했다.
또 시내 일부 전문 연회 업소들은 그나마 몇 건씩 받아둔 예약 마저 잇따라 취소돼 울상이다.
다음달 중순 시내 유명 식당에서 임원 및 고급간부 송년모임을 준비했던 포항공단 모업체는 과소비 자제를 이유로 행사를 취소했고, 일부 업체들은 송년행사를 콘도에서 세미나 등 교육행사로 대체하고 있다. 한편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드는 보문단지 콘도의 경우 12월 객실 예약률이 평일에도 90%에 육박하고 주말은 이미 예약완료됐다는 것.
박정출 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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