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예선탈락 수모

입력 2000-11-22 14:43:00

한국이 제32회아시아청소년(19세이하)축구선수권대회에서 4강진출에 실패했다.96년과 98년 우승이후 3회연속 우승을 꿈꾸던 한국은 21일 밤(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시루디스타디움에서 열린 예선리그 B조 최종전에서 이라크와 0대0으로 비겨승점 7(2승1무1패)로 조 3위에 그쳤다.

이로써 한국은 각조 상위 두 팀에 주어지는 준결승티켓을 획득하지 못했으며 내년 6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릴 세계청소년(20세이하)선수권대회 출전권까지 날려 버렸다.

B조에서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3대1로 꺾은 중국(승점 10.3승1무)과 이라크(승점 8.2승2무)가 각각 1,2위를 차지해 A조의 이란, 일본과 함께 4강에 합류했다.한국은 경기시작 1분만에 최태욱의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상대 골문을 두드렸지만 골키퍼 아흐마드 자베르의 펀칭에 막혔고 미드필드의 패스도 매끄럽지 못해 시종답답한 공격을 펼쳤다.

비기기만 해도 4강에 오르는 이라크는 많은 공격은 하지 않았지만 전반 42분께 수비수 김영삼이 흘린 볼을 아마르 하누시가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슛, 한국의 간담을서늘하게 했다.

한국은 후반에도 부지런히 상대 진영을 누볐지만 실속이 없었고 오히려 이라크에 한번에 골문으로 이어지는 역습을 허용, 불안했다.

한국은 후반 10분께 김정우와 최태욱을 각각 김병채와 주광윤으로 교체하며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다.

그러나 김병채가 후반 15분 신동근의 센터링을 받아 문전에서 골키퍼와 맞선 기회를 무산시켰고 후반 42분 조병국의 헤딩 슛도 골키퍼에 잡혔다.

중국은 앞선 경기에서 전반 9분 구보가 UAE의 오프사이드 함정을 뚫고 첫 골을넣고 36분뒤 가오밍이 페널티지역에서 터닝 슛, 2대0으로 앞서 갔다.

UAE는 후반 7분 바세르 사에드가 1골을 넣어 추격하는 듯 했으나 종료 직전 장야오쿰에게 다시 1골을 잃었다.

한편 중국-일본, 이란-이라크의 대결로 압축된 준결승전은 24일 같은 장소에서열린다.

◇전적

△예선 B조

한국 0-0 이라크

중국 3(2-0 1-1)1 아랍에미리트연합

▲득점=구보(전9분) 가오밍(전45분) 장 야오쿰(후46분.PK.이상 중국) 바세르사에드(후7분.아랍에미리트연합)

△동순위=①중국(3승1무) ②이라크(2승2무) ③한국(2승1무1패) ④파키스탄(1승3패) ⑤아랍에미리트연합(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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