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의 박달재 아랫마을에서 밭갈며 살아가는 작가 이철수씨의 판화 작품들은 그의 소박한 삶을 그대로 나타낸다. 판화라는 장르 자체가 서(농)민적이며 안에 담긴 작품 내용도 자연에 묻혀사는 그의 자연관,인생관을 담고 있다.
22일부터 12월2일까지 예술마당 솔(053-427-8141)에서 열리는 그의 판화전은 농사를 지으면서 알게 된 사물과 생명의 진면목, 인생에 깃든 신과 불교의 영적인 세계, 그와 하나로 어우러진 예술혼을 느낄 수 있다. 가을날 나락을 말리기 위해 햇볕속에 선 그의 마음, 어둠이 찾아와 산 위에 달이 걸리고 허공을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 등 작은 것에서 위안을 얻는 데서 우리가 잃어버리고 있는 소중한 그 무엇을 되새기게 한다.
그러나 그의 삶이 유유자적한 것만은 아닐 것이다. 자연에 묻혀 살면서도 세상을 바라보며 느끼는 분노와 실망, 사랑과 그리움도 그의 작품 속에 묻혀 있다.30일에는 '작가와의 대화'도 예정돼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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