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지역 도둑 극성

입력 2000-11-22 00:00:00

'주말에 온천 갈 때는 도둑 조심하세요'본격적인 온천계절을 맞아 청도지역 온천에 손님들이 몰려들자 이들을 노린 옷장털이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용암온천의 경우 토.일요일, 공휴일에는 수천명의 온천객이 주차장을 메울 정도로 북적이면서 온천장 옷장에서 지갑을 잃어버리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김모(51.대구시 달성군)씨는 지난 4일 지갑속에 있던 신용카드를 분실했다가 범인이 경주에서 700여만원을 인출해간 사실을 뒤늦게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청도지역 온천장 내에서의 절도는 올해만 6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도수법도 지능화돼 종전에는 지갑을 통째로 훔쳐가 절도 사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으나 최근엔 지갑속에 있는 신용카드만 훔쳐 타지역에서 현금을 빼내 쓰는 경우가 다수.

이갑수 청도경찰서 수사과장은 "범인들이 자기 옷장처럼 태연하게 사용하면서 털어가 CCTV로도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며 "귀중품은 보관하고 목욕 전후에 소지품을 확인하는 것만이 도난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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