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소유 철구공장 매입 백지화 요구

입력 2000-11-21 15:02:00

현대자동차 그룹 계열사인 인천제철이 자구노력중인 현대건설 소유의 철구공장을 420억원에 매입키로 하자 포항공장 노동조합이 동반부실 가능성만 초래한다며 반발하는 등 노사갈등이 우려된다.

인천제철 포항공장 노조는 21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정몽구 현대자동차 소그룹 회장이 현대건설을 살리기 위해 인천제철을 통해 420억원(철구공장 매입비)을 지원키로 한 것은 묵과할수 없는 사태"라며 "동반부실 우려가 높은 계열사를 통한 부당지원을 백지화하고 정몽구 회장이 사재를 털어 지원하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회사측이 이같은 주장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현대계열사 노조 및 민주노총 등과 연계해 정몽구 회장 퇴진투쟁을 벌이겠다고 선언, 갈등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대해 인천제철 회사측은 "철구공장은 과거 인천제철 소유였던 것으로 당장 물류센터로 활용할수 있고, 중장기적인 투자가치도 충분하다"며 노조와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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