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고득점자 양산이 예상됨에 따라 경북대는 21일 면접시험을 강화하고 논술시험 유형변화 등을 통해 변별력을 높이기로 했다.
반면 영남대와 계명대는 의예과 등 상위권 학과 및 중위권 학과는 동점자 속출 등이 예상되고 있으나 입시전형에서 변별력을 가늠할 면접 및 논술시험을 치르지 않아 지원자들의 수준을 가릴 길이 없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경북대 박홍배 교무부처장은 "수능시험 '고득점 인플레'로 면접 및 논술에서 변별력을 높일 방침"이라며 "특히 수시모집에서 실시된 심층면접방식을 정시모집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대는 심층면접에서 전공관련 기초소양 지식, 논리력, 종합적 사고능력을 요하는 20개 문제를 출제, 이중 1문제를 수험생이 택하고 수험생 1인당 교수 질문을 10분가량 늘릴 예정이다.
지난 달 7일 치러진 수시모집 심층면접에서는 △인터넷이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부정적 영향 △수도권과 지방간의 불균등 발전의 문제점을 예를 들어 설명하기 △열(Heat), 일(Work) 및 에너지(Energy)의 개념과 차이점 △빛 에너지를 화학에너지로 바꾸는 과정 등 난해한 문제가 출제돼 수험자들을 당황케 했다.
경대는 특히 면접시험 점수를 지난해 10점에서 15점으로 상향조정키로해 면접이 당락의 주요변수로 작용할 것이 예상된다. 또 논술시험 난이도 조정을 위해 최근 잇따라 논술연구위원회를 열고 문제 출제방식은 지난 해와 비슷하되 변별력 확보를 위해 난이도가 높은 논술문제를 출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남대는 정시모집에서 '400점 만점 변환표준점수'를 적용, 신입생을 선발하며 동점자가 나올 경우 모집인원 유동제에 따라 동점자 전원을 합격처리키로 했다계명대는 수능시험 및 학생부 성적으로 전형을 실시, 동점자의 경우 수능시험 외국어 영역 성적, 언어영역 성적 등 순으로 우선 순위를 결정한다.
계대 입시관계자는"난이도를 조정할 수 있는 면접·논술시험이 없어 동점자 속출이 예상되고 우수 수험생 선발을 위한 방법도 마땅치 않아 입학 전형에서 적잖은 후유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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