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조사 없이 유적지에 아파트 건축허가를 내주어 선사시대 유물이 사장될 위기에 처했다는 주장(매일신문 18일 19면 보도)에 대한 시민단체의 조사결과 청동기시대 유물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지키기시민모임은 18일 코오롱건설이 추진중인 달서구 진천동 '진천동코오롱오투빌' 현장에 대한 조사를 벌여 청동기시대 유물인 지석묘 상석과 입석 1개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지석묘 상석이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상석 밑 지하에 유구가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마을 제사때 사용되는 제단인 입석이 발견돼 이 지역이 선사시대 집단 거주지역으로 추정된다며 무문토기 등 유물이 발굴될 수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민모임은 이에 따라 달서구청과 문화재청에 시굴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며 시굴조사 결과 고대사 연구에 중요한 유적이 나올 경우 사적지 지정을 요청해 아파트 건축을 중단시킬 방침이다.
양도영(48) 영남대박물관 학예연구원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아파트건축예정지 맞은편에 선사유적공원을 단장한 달서구청이 사전조사도 실시하지 않고 건축허가를 내준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며 "선사 유물이 확인된 만큼 철저한 조사를 거쳐 보존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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