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신인드래프트가 전면 폐지된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17일 신문로 축구회관 회의실에서 긴급이사회를 갖고 지난 88년부터 전력평준화, 스카우트 과열 방지 등을 위해 실시해 온 신인선수 공개선발제도를 내년 1월1일부터 전면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02년부터 국내 프로축구에서 활약하게 되는 선수들은 각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벌여 입단 희망팀을 결정할 수 있게 됐다.
프로축구연맹은 2001년 프로에서 활약할 신인을 선발하기 위한 대학졸업예정선수 및 실업선수 대상 드래프트는 예정대로 12월중 실시하기로 했다.
고교 졸업예정선수를 대상으로 한 드래프트는 이미 지난 7월 마무리됐다.
지난 9일 문화관광부와 대한축구협회가 드래프트를 폐지하기로 합의한 데 따라 이뤄진 이날 긴급이사회에서는 구단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2시간 이상 격론이 벌어졌으나 결국 만장일치로 자유계약제 도입을 결정했다.
프로연맹은 그러나 자유계약제도와 관련된 세부 계획은 확정하지 않았으며 제도개선위원회(위원장 안기헌 수원부단장)에 12월말까지 세칙을 마련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