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노조 투표 가결

입력 2000-11-18 00:00:00

한국전력 노조 오경호 위원장은 18일 오전 서울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노총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국회에 제출된 전력산업 구조개편 촉진에 관한 법률을 즉각 폐기하라"며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에서 이 법안을 강행처리할 경우 전면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위원장은 "정부가 추진중인 전력산업구조개편이 이뤄지면 구조개편에 드는 비용 등으로 인해 전기요금이 현재보다 2배이상 인상되고 전력소비량 증가에 따른 발전설비의 적기투자가 불가능해 전력부족 현상이 빚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전노조 관계자는 "국회에서 오는 23일 관련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으로 알고 있으며 그 때에는 24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전노조는 17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본사 및 전국 각 지부, 분회별로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조합원 2만3천767명중 87.6%인 2만824명이 투표에 참가, 투표참가자의 89.2%인 1만8천584명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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