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신라 '김용수초대전'17일부터 30일까지 갤러리신라(053-422-1628)에서 열리는 '김용수 초대전'은 쉽게 다가갈 수 있으면서도 함축적 의미를 담고 있다.
빗살무늬 선묘로 이뤄진 그의 작품은 미니멀 아트계열이면서도 전통적 문양을 바탕으로 해 친숙함을 느끼게 한다. 이와 함께 정면에서 바라보면 평면이지만 측면에서 시선을 주면 묵직한 입체감이 두드러진다. 빗살무늬 자체도 그렇지만 45도 각도로 접혀있는 캔버스가 돌연 물질적 두께를 갖고 다가온다.
캔버스 자체를 작품의 수단으로 끌어들인 그의 시도는'평면의 입체 체험'이라 할 수 있다. 즉, 평면으로 알고 있던 것이 사실은 하나의 덩어리임을 암시함으로써 우리가 고정적으로 갖고 있는 관념과 의미를 버리라고 말한다. 또한 그것은 그 관념이 서구적 사고방식에 의해 고착된 것으로 정신으로만 사물을 바라보지 말고 신체와 정신이 합일되는 '우리 것'을 돌아보자는 주장도 담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현대미술의 난해함을 극복하려는 의지이면서 작가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일관해 온 흐름이기도 하다. 그의 작품에는 또 숨겨진 이미지가 담겨있어 구상과 추상,전통적 상징과 현대적 단순함,개념적인 것과 시각적인 것이 혼재돼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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