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학년도 대입수능시험이 끝나자 마자 고액 논술과외가 고개를 들고 있다.이는 올해 수능시험이 쉽게 출제돼 360점 이상 상위권이 몰리는 '수능 인플레'로 변별력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논술이 합격의 주요 변수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16일 서울시내 고교 및 입시학원 등에 따르면 수능시험이 끝난 직후 학원가를비롯, 대학원생과 일부 교사, 회사원 등이 잇따라 고액 논술강의를 개설, '1개월 반짝장사'를 시작했다.
특히 서울 강남의 몇몇 유명 입시학원은 '마지막 특차보다는 정시모집을 노려라'는 등의 홍보전단을 준비하고 학생유치 전략을 세우는 등 논술과외 열풍을 부추기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논술고사가 끝나자 마자 서울 강남 ㅈ학원의 경우 5주 코스(12시간)에 30만원, 6주 코스(12시간30분)에 34만원씩의 수강료로 학생들을 받기 시작했다.
논술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과외비도 천정부지로 올라 1대1 개인교습의 경우 300만원에서 최고 1천만원까지, 10여명의 그룹 지도는 1인당 50만원선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의 ㅅ고 국어담당 손모 교사는 "일부 학원 강사들이 1주일에 2번씩, 하루 3시간 가르치고 한달에 100만∼150만원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논술 특성상 1대1 대화가 효과적이므로 부유층을 중심으로 성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인근 ㅂ고 황모 교사는 "지난해 논술학원에 매일 가고 60만∼100만원을 지불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학생들이나 학부모 모두 수능이 끝난 직후 한달동안 집중적인 교육으로 논술능력이 향상된다는 '잘못된 생각'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실제로 고액 논술과외가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학교 내에서 학생들의 구미에 맞는 논술교육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 ㅅ고의 한 논술담당 교사는 "학교에는 논술을 전담하는 선생님들이 많지 않을 뿐더러 업무량으로 인해 교육시간도 많지않기 때문에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교사들보다는 학원들을 신뢰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사는 "이번에도 논술 신청을 100명 가량이 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논술 강의를 수강할 학생들이 몇명이나 될지 의문이며,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교에서 실시하는 논술강의 뿐아니라 학원강의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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