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대우계열사 등 부실기업의 조속한 정리와 정부소유 은행의 민영화를 권고했다. 또 내년도 우리 경제의 성장율이 5.5%로 둔화되거나 그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정부와 연례정책협의를 벌인 IMF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워크아웃중인 12개 대우계열사의 처리에 가시적인 진전이 없다면 기업가치가 더 손상되기전에 매각이나 파산 등의 방식의 신속하게 정리해야한다"고 지적했다.
IMF는 대부분의 한국기업들은 국제기준에 비춰볼 때 부채가 많고 수익성이 나쁘다며 법정관리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 자생력이 없는 회사들을 퇴출시킬 것도 함께 권고했다.
IMF는 또 공적자금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충분히 조성하는게 좋다며 정부가 추가조성키로 한 40조원의 공적자금의 증액도 주장했다.
보고서는 이어 올해 우리경제가 9.5%의 성장률과 경상수지 흑자규모 1백억달러를 기록하겠지만 내년 성장률은 5.5%로 둔화되거나 그 이하로 떨어지고 경상수지 흑자는 50~6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덕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은 "이번 협의는 자금인출에 따른 정책협의가 아니라 IMF회원국이면 매년 한 번씩 갖는 것"이라며 "자문성격의 협의"라고 말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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