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의료팀이 세계 최초로 인공췌장 이식수술에 성공, 평생 인슐린을 맞아야 하는 당뇨병 환자들의 고통을 덜 수 있게 됐다고 한국시간 14일 발표했다.
에릭 르나르 교수 등 연구팀은 이 수술이 지난달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 지역에서 제1형(정기적으로 인슐린을 주사 맞아야 하는 경우) 당뇨환자에게 실시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이식된 인공췌장은 시제품으로, 앞으로 프랑스 10명 및 미국 40명 등 50명에게 추가 이식돼 실험될 예정이다.
인공췌장은 이 의료팀과 미국 캘리포니아 기업 MRG(메디컬 리서치 그룹)가 협력해 만든 것으로, 스스로 혈중 당도를 측정해 인슐린을 자동 방출하는 일종의 펌프 같은 것이다. 그 중 당도측정 탐지기는 혈관에, 펌프 부분은 배에 이식된다.
하키의 퍽(공)만한 크기인 인공췌장은 배터리로 작동하며, 인슐린 주머니를 갖고 있다. 인슐린 주머니에는 3개월마다 인슐린이 재공급 돼야 한다. 인공췌장의 수명은 2년쯤으로 생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