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봉합수술후 주사맞은뒤 의식불명

입력 2000-11-13 14:51:00

◈치료받다 숨지는 경우도병원에서 손가락 봉합 수술을 받은 환자가 회복 과정에서 치료를 받다 숨지거나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구미시 공단동 ㅅ회사 직원 전모(24)씨는 지난달 23일 회사에서 일하다 손가락이 절단돼 구미 ㅅ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입원하고 있던 중 지난 4일 감기 증세로 주사를 맞은 뒤 구토와 설사, 경련을 보이며 혼수 상태에 빠졌다.

전씨 가족들은 "수술 후 10일 이상 멀쩡했는데 주사를 맞은 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병원은 원인조차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병원 관계자는"주사와는 관련이 없고 바이러스로 인한 뇌염이 원인인 것 같다"며 "바이러스 증상이 급박하게 진행돼 적절한 조치를 할 수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지난 9월18일 손가락 4개가 절단돼 수성구 ㅎ병원에서 봉합수술을 받고 치료중이던 정모(35·서구 평리동)씨가 주사를 맞은 뒤 숨져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정씨의 어머니 이모(55)씨는"아들이 두 차례 수술을 받고 병실에서 주사를 맞은 뒤 '가슴이 답답하다'고 통증을 호소하며 발작증세를 보여 중환자실로 옮겼으나 숨졌다"고 말했다.

수성경찰서는 병원의 환자일지를 압수해 주사약을 처방한 의사와 간호사의 과실여부를 수사하는 한편 정씨의 사체를 부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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