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70대의 트럭과 밴, 트랙터들로 구성된 영국 유류세 인하요구 시위대가 10일 저속운행으로 잉글랜드 북부의 타인사이드를 출발,런던으로 향하고 있다.
시위대는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이 지난 8일 발표한 예산안에서 화물트럭업계에 10억파운드(2조원)를 지원하고 내년 예산안에 오는 2002년 4월까지 유류세 동결을 포함시키는 한편 초저유황유에 대해서는 유류세를 인하하는 방안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요구에 못미친다며 4일간 예정된 시위를 강행했다.
경찰은 시위 주도자들이 당초 공언했던 규모에 훨씬 못미치는 시위대 행렬이 "더이상 결집된 세력이 아니다"며 시위차량이 런던으로 향하는 도로에서 차량통행을 방해하는 것으로 판단될 경우 이들의 운행을 저지하고 간선도로에서 내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는 14일 하이드파크에서 예정된 시위를 위해 이들이 런던 도심진입을 시도할 경우 외곽순환도로인 M25로 유도할 방침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또 환경단체인 '지구의 친구'와 그린피스는 시위대가 하는 사업이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을 상승시키고 폭풍우와 홍수를 몰고와 다른 사람들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며 시위대를 따라가며 반대시위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토니 블레어 총리는 이에 앞서 정부는 자가운전자들과 화물트럭업자들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며 더 이상의 양보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