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마지막 기둥인 포항지역의 철강업도 삼성상용차의 퇴출결정과 대우자동차, 동아.현대건설의 부도 및 부도위기 등 계속된 악재로 코너에 몰리고 있다.
대우자동차와 삼성상용차에 월평균 5만1천t의 자동차용 강판을 공급해온 포항제철은 대우자동차에만 150억원 가량의 미수금이 있고, 대리점 미수금까지 합치면 대우에 460여억원이 물린 것으로 집계됐다.
철강업 관계자들은 그러나 기업신용도 하락을 우려해 업체들이 정확한 거래정도를 밝히지 않고 있는데다 가동중단에 들어간 삼성상용차.대우차 협력업체들중 상당수가 연쇄부도를 맞을 경우 철강업체 피해액은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철근과 파일 등 건설용 철강재를 생산해 온 전기로 업체들의 어려움은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포항공단 모 업체 관계자는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모든 건설공사에서 발생한 수요를 다 합쳐도 인천제철이나 동국제강 등 1개 업체 생산량으로 공급하고도 남는 수준"이라는 말로 현재의 위기상황을 전했다.
따라서 상당수 철강업체들은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중단 등 감산체제 돌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나마 소규모로 발주되는 철근 등의 입찰에 대형 메이커와 중소 대리점들이 함께 참여하면서 '피 튀기는' 덤핑경쟁이 벌어지는 사례도 있다는 것이다.
철강공단 ㅇ사 고위관계자는 "현시점에서 건설업은 최소 향후 4, 5년간 아예 회생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고 자동차 업종도 매각 등 정리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철강업도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포항 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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