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원 경제난 원인 분석

입력 2000-11-10 14:21:00

김만제 의원을 중심으로 한나라당의 대구 출신 의원들이 지역 경제난의 원인과 대안을 제시한 자료집을 마련중이다.

10일 대구지역 의원 오찬 모임에서 공개된 '21세기 대구 비전과 재창조' 자료집의 초안에 따르면 지역경제 침체 원인과 관련, 최우선적으로 지역내 총생산이 지난 10여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 꼽혔다.

하락 이유로는 지역자체의 생산력 하락, 미래 유망산업 배치 지연, 지역특유의 정서, 인근 지역으로부터의 인구 유입과 시대변화에 대한 인식 부족 등이 거론됐다.이같은 상황은 섬유, 기계·금속, 건설 등 전통적인 주력산업의 침체, 첨단 전자·정보·통신 등 산업의 육성 지연, YS 정부 이후 팽배해온 TK정서와 보수적이고 배타적이 지역성향, 지역 리더십 부재 등과 맞물려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방경제의 위축, 중소기업 위주의 단선적인 산업구조, 구미 등 주변 도시 발전에 따른 상대적 침체, 생산적 투자보다는 환경, 교통시설 등의 투자에 치중한 것 등이 지적됐다.

자료집은 향후 3대 핵심사업으로 메가 시티(Mega-City), 이-벨리(Electro Valley), 이-월드(Entertainment World) 등을 제안했다.

메가 시티 사업이란 대구와 경북을 연계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으로 지역의 특성과 생활권 및 경제권을 고려한 대구 광역도시권을 개발한 뒤 도시권안에 산업, 유통·물류, 학술, 위락부문 등의 기능을 분담하고 인근 지역에 전원도시 벨트를 조성하자는 안이다. 도시권안에는 대구와 구미, 경산, 영천, 칠곡이 포함된다. 특히 대구나 영천 등에 성인용 영화관 설치 등 향락 단지를 조성하자는 것도 포함돼 있다.

이-벨리 사업은 검단동 종합 물류단지 부지 등에 첨단 전자연구단지를 조성, 전자·정보·통신 관련 벤처기업과 부품산업을 육성하자는 것으로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로 평가됐다.

이-월드 건설은 경주 등과 연계, 첨단 오락시설과 위락시설 등 도시형 복합 테마파크를 조성함으로써 국제적인 첨단 종합위락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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