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옆에는 국악원도 있어요'
'마을만들기운동'을 펼치고 있는 대구YMCA가 중구 삼덕3가 삼덕초교 옆에 마을 국악원 '접화군생(接化群生·가칭)'을 연다. '접화군생'은 최치원의 낙랑비문에 나오는 글귀로 '만물과 접해 뭇생명을 살린다'는 뜻.
지난달 14일 옛 삼덕초교 관사에 개관한 전국 최초의 마을미술관 '빛ㅅ,ㄹ '에 이은 두번째 마을 여가문화공간인 국악원은 무분별한 주택가 원룸·러브호텔의 진출을 막고 삭막한 도심의 긴장을 청아한 우리가락으로 풀어보자는 의미로 마련됐다.
대지 104평 건평 22평 규모로 보수공사를 거친 뒤 다음달 중순쯤 문을 열 예정인 국악원은 앞으로 주부, 어린이 등 마을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창작 국악·단소·도예·서예교실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마당은 어린이들이 우리 전통놀이를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상설 전통 놀이마당으로 개방키로 했다.
특히 일본식 건물인 마을미술관과 달리 흙기와를 올리는 등 전통 한옥으로 복원, 외국인들이 쉬어갈 수 있는 인터내셔널 게스트하우스로도 활용할 예정이어서 또 하나의 지역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악원 옆 미술관에는 10일부터 '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이 찍은 '대구·경북지역의 야생조류 사진작품 70여점이 전시되고 있으며 삼덕 3가 주택가는 담장허물기, 벽화그리기 등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
김경민 대구YMCA 시민사업국장(38)은 "마을 미술관·국악원 개관과 함께 마을 주민들의 의견, 동네소식 등을 담은 마을신문도 다음주 중 발간할 예정"이라며 "월드컵과 U대회를 앞두고 대구시민의 삶과 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마을로 꾸미겠다"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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