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상용차가 위치한 곳은 파산동이었다?' 최근 삼성상용차가 퇴출기업에 포함되면서 대구시 달서구 파산동의 명칭 변경에 대한 요구가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면적 83만 4천여평, 주민 6천300여명이 거주하는 파산(巴山)동은 예전부터 인접한 와룡산에 뱀이 많아 붙여진 이름. 그러나 주민들은 몇년전부터 부르기가 좋지 않고, 공단지역의 동네 이름으로 걸맞지 않다며 명칭 변경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특히 삼성상용차는 자신의 운명을 예감이라도 한 듯 지난해 기업 이미지와 동 이름이 어울리지 않는다며 달서구청에 동명(洞名)변경을 건의하기도 했다.
현행법상 동명이 바뀌려면 호적, 인감, 병무 등 58종의 서류를 고쳐야 하는 등 행정 정비에만 6개월 가량 걸리는 불편이 있고, 주민 80% 이상 찬성이 있을때만 행정자치부의 승인을 받을 수 있다.
달서구청은 지난 5월 주민들이 파산동을 호산(虎山)동을 바꾸어 달라고 공식 요청함에 따라 6월 1천936세대를 대상으로 찬반 의견 조사를 실시, 명칭 변경을 추진했으나 주민 찬성률이 68.38%에 머물러 보류되었다.
주민 강우정씨는 "얼마전 취업시험을 치르는데 면접관이 동 이름에 대해 질문해 당황한 적이 있다"며 "삼성상용차가 퇴출되면서 동 이름이 더욱 께름칙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게다가 현재 조업중인 기업 상당수가 동명 변경을 원하고 있는데다 12만5천여평의 성서공단 3차 조성으로 앞으로 90여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어서 동네 이름을 둘러싼 논의가 더욱 힘을 얻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달서구청은 내년 1월 주민설명회를 거쳐 의견을 다시 수렴하는등 동명 변경을 재추진키로 했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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