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는 10일 청와대 전 청소담당 위생직원 이모(36.총무수석실 기능직 8급)씨가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KDL) 사장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씨에 대해 이날중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청와대 공관 청소직원으로 근무하던 작년 11월부터 올 8월까지 청와대 과장을 사칭하면서 정씨에게 접근, 각종 민원해결 대가로 20여차례에걸쳐 전세금 보조비와 생활비, 술값 등 1억여원을 받은 혐의다.
이씨는 또 정씨의 사설펀드에 투자한 뒤 정씨로부터 투자이익금조로 수억원을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98년 한 사업가 소개로 정씨를 알게 된 뒤 지난해 대신금고 이수원 사장이 경찰청 특수수사대의 조사를 받을 당시 '전화를 걸어 해결해주겠다'고 하는 등 각종 민원 해결을 미끼로 접근, 정씨로부터 거액을 챙긴 것으로 보고 이날 정-이씨간 대질신문을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김영재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이틀째 밤샘조사한 끝에 유일반도체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발행과 대신금고 특별검사와 관련, 거액의 뇌물을 챙긴 사실을 일부 확인, 김씨에 대해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이날중 최종결정키로 했다.
검찰은 김씨가 유일반도체 BW 저가발행 문제와 관련, 유조웅 동방금고 사장을통해 이경자씨가 제공한 5억여원을 받았고, 대신금고 불법대출에 따른 징계조치에도영향력을 행사하는 조건으로 오기준 신양팩토링 사장을 통해 정,이씨측으로부터 6억원 상당의 주식을 받은 혐의를 상당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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