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구지공단 매각협상이 급진전돼 연내 대구시 공단인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8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시와 쌍용차 관계자간 협상에서 쌍용차와 이 회사 채권단은 당초 요구한 매각대금(930억원)보다 대폭 내려간 730억원을 제시했다. 쌍용차 협상안은 대구시가 제의한 530억원에다 농지조성비 등 세금 89억원과 공단조성 소요비용 400억원의 30%인 120억원 등 200억원을 시가 추가부담하는 내용이다.
이에 시는 매입후 지방공단으로 조성하면 막대한 투자비용이 소요돼 530억원 이상은 어렵다며, 겉으로는 난색을 표시했으나 시의 수정안을 마련중이다. 수정안에는 쌍용차 채권단이 제시한 추가부담금 일부를 수용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배광식 대구시 경제국장은 『대구시 수정안을 마련해 이번 주내에 쌍용차 채권단에 전달할 방침이며, 연내에는 매매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낙관한다』면서도 구체적인 수정안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쌍용차측도 『이번 시 협상안이 채권단 75%의 동의를 얻게 되면 매매계약이 이뤄진다. 채권단도 시의 수정안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해 타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한편 대구시와 쌍용차·채권단을 수차례 방문하며 조기 협상타결을 촉구해 온 구지공단 대책위측은 『양 측이 일정 부분 양보하는 선에서 타협점을 찾게 될 것이며 그 시기도 연말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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